• 학교의 품격 작가 임정훈 출판 우리교육 brilliant15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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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습을 다녀왔다. 교육대학교에서의 배움도 크지만 현장에서 부딪히고 나면 교사라는 직업이 가지는 무게에 대해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고 어떤 교사가 되어야 할 것인가 생각하게 된다.

    실습을 다녀와서 ‘학교의 품격’이라는 책을 집어 들었다. 읽고 나서 머리를 세게 맞은 느낌이었다. 실습을 가기 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더 많은, 어쩌면 다른 고민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실습기간동안 숲은 보지 못하고 나무에만 집중한 기분이었다. 아쉬움이 밀려왔다. 흔히들 예비교사로서 교육대학교 4년 동안 가장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은 교육 철학이라고 말한다. 교육은 무엇이고, 학교는 어떠해야 하며 그 속의 나는 교사로서 어떻게 존재할 것 인가. 이 책을 통해 교사로서 가장 근본적인 고민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생각이 명징하게 다가왔다.

    사실 책을 읽는 내내 불편했다. 저자의 날카로운 문제 인식에 동의하고, 연신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형용할 수 없는 불편함이 마음에 자리했다. 이 불편함은 어디서 기인하는 것일까.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이 책은 학교 공간에 대해 단순히 되돌아볼 것을 요구하는 것 뿐 만 아니라, 그 공간에 정주하고 있는 학생과 교사, 즉 교육공동체에 대한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상상력을 요구한다는 것을. 익숙한 것은 편하고, 낯선 것은 불편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기꺼이 직면할 때, 비로소 새로운 문이 열린다.

    왜 지금 학교 공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가? 단순히 구조나 건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공간은 그 안의 사람과 삶을 규정한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간에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그들은 사회 속에서 다른 이들에게 영향을 준다. 즉 학교 공간에 대한 고민은 그 공간을 구성하는 학생과 교사의 삶을 주목하게 만들고 나아가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배움이 실현되어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가 하는 가장 철학적이고도 근본적인 성찰을 하게 만든다.

    교사 뿐 아니라 교육에 대해 고민하는 이라면
    한 번쯤은 꼭 읽어봐야하는 책이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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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간혁신이라는 키워드가 교육에 등장한지는 몇년 되었지만, 아직은 생소해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서평에 쓰신 대로 단순히 구조나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서 교육적인 가치관과도 관련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교육이 무엇인지, 학교는 어떠해야하는지 라는 생각에 많은 공감이 됩니다. 이 주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이 책 뿐만 아니라 \'학교 공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라는 책도 추천하고 싶어요. 여러 전문가의 입장에서 공간혁신에 관해 인터뷰한 듯한 내용의 책이에요. 그리고 EBS 교육저널, 미래교육플러스 등에서도 많이 다룬 내용이 있으니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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