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세계 제 2차 대전의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의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파시즘과 나치즘이 몰아치며 전쟁이 한창이던 때, 책의 주인공 랄레는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 강제로 이주하게 되어 '테토비러'라는 직책을 맡게된다. 수용소에 온 사람들이 불릴 번호를 문신으로 새겨주는 것이다. 처음에는 죄책감에 시달렸으나 어차피 누군가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버티며 살아가다가 여자 수용자에게 반하고 수용소의 실상을 알게 된 후로 유대인 동포들을 구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책을 읽다보면 정말 안타깝고 잔인하고 화나고 복합적인 감정으로 눈물이 나온다. 가장 행복해야 할 시기에 죽음을 두려워하며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채워갔던 그들을 생각하면 현재 평온한 일상을 누리고 있는 것을 감사하게 된다. 처음에는 그저 소설인 줄 알았으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인 것을 알게 되고 좀 더 가깝게 다가왔던 것 같다. 이런 책들을 통해 괴롭고 부끄러운 과거에 둔해지지 않고 망각하지 않고 인간 존엄성이 당연한 가치로 인정되어진 현재에 감사하며 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