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를 읽고 '시오노 나나미' 작가님의 책에 빠져 다른 책들도 찾아보던 중, 오늘날 권모술수로 유명한 마키아벨리에게 친구라는 제목을 붙인 책이 있어 읽게 되었다. '군주론', '정략론' 등을 통해 마키아벨리의 생각과 주장을 보면 냉혹하고 무자비하다고 생각했는데 어째서 친구라고 칭하는 것인지 궁금했다.
친구랑 그 사람을 잘 안다는 것이다. 아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행동과 생각도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일 만나며 이야기하는 사람들과도 제대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데 수백 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서 마키아 벨리와 친구가 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오노나나미는 마키아벨리라는 인물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해시킨다.
마키아벨리가 태어나기 피렌체와 다른 도시국가들의 시대적 배경과 그 속에서 마키아벨리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일하고 살았는지 알아가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어느새 마키아벨리와 친구가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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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 마키아벨리(르네상스 저작집 7) 출판 한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