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책을 찾아 책장을 살펴보다 ‘은세계’라는 책을 보았다.
은세계는 19세기 말 고종이 재위하여 있을 시기에 최병도와 그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 부정부패가 만연하여 이에 저항하는 반봉건적인 의식이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최병도는 강원 감사의 재물 욕심에 모함을 받아 고된 옥살이를 하게 되고 재물을 원하는 감사에게 끝내 재물을 넘기지 않아 죽기 직전에 풀려나게 된다. 다만 모진 고문을 받은 최병도는 부인과 딸을 만나 몇 가지 유언을 하고 죽는다.
최 부인은 당시에 임신을 하고 있었는데 이후 출산할 때 산파의 말을 오해하여 자신이 아들을 낳지 못했다는 생각에 실진하여 남매는 유모의 손에 길러지게 된다. 이후 최병도의 유언에 따라 재산을 관리하던 친구 김정수와 남매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된다. 5년 뒤 학자금이 떨어지자 이를 마련하려 조선에 오지만, 자신의 아들에게 맡겨뒀던 재산을 아들이 탕진함을 알고 죄책감에 빠져 화병으로 죽게 된다. 뒤늦게 이를 알게 된 남매는 자살을 시도하였다.
이는 실패하였지만 이를 가엾게 본 기독교 신자의 도움으로 학업을 이어간다. 이후 한국에서 대개혁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되어 나라에 도움이 되고자 조선으로 돌아왔지만 정부의 개혁을 반대하는 의병에게 잡혀가며 그들 앞에서 개혁을 동조하는 만세를 외치며 이 소설은 끝나게 된다.
이 소설을 통해 19세기 말 고종이 재위하여 있을 시기에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아들을 중시하는 사회였고 지식인들이 나라를 위해 힘쓰고자 하지만 이미 부정부패에 지친 사람들이 이를 반대하고 나서는 일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19세기 말 우리나라의 암울했던 시대 상황을 보다 직접적으로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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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세계(지식을만드는지식 소설선집) 출판 지식을만드는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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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시간에 꼭 나오는 책인데 여기서 보니 반갑습니다 ㅎㅎ 이런 책이 있다는 것만 알았지 실제로 읽어볼 생각을 못했는데 줄거리를 알게되니 흥미가 생기네요 서평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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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고등학생 때는 역사를 과목으로 배우면서 한국의 역사에 대해서 배우고 또 많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대학교에 입학하고 역사에 대한 흥미를 잃었습니다. 이 리뷰글을 읽고 다시 한번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좋은 책 리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