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만화책인데 그렇다고 해서 글로 적힌 책에 비해서 느끼는 바가 작은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더 쉽게 읽기를 접근할 수 있고, 등장인물 들의 대사와, 만화 그림을 통해 인물의 표정, 그림의 분위기 등등을 느낄 수 있으니 더 다채롭고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구절들을 정리해 보았다.
"그 당시엔 몰랐는데 지나고 보니 '하지 말걸'하고 생각 되는 것들이요.
의외로 복잡한 건 아니고... 군대 조금만 일찍 갈껄...뭐 이런 거?
하하. 그녀를 놓치지 말껄. 잘 다니던 이전 회사 그만두지 말걸.
과로로 쓰러지기 전에 병원 한 번 갈껄. 뭐 이런 실수들...?"
"내가 널 도와주기 위해 눈치 못채게 가서 말렸다고 생각해 봐.
동료, 혹은 친구.가족, 이웃사람, 의사일수도 있겠지.
너는 그 사람 말을 듣고 계획을 바꾸었을까? 아니면 네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까?
나는 누구에게나 도움을 줘. 평등하지. 결국 너의 선택은 네가 한거야.
누구 말이 정답인지, 신의 말이 무엇인지 신중하게 잘 구별해봐."
" 너는 평생 너를 볼 수 없어. 거울로 잠깐 보는게 고작이지.
네 눈은 너의 세상만을 보여줘. 1인칭 시점이지. 오직 너만이 주인공이야.
너의 세상이야. 타인의 시선이 중요한가?"
이 책에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절대자가 있다. 말 그대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사람들은 이 절대자가 있는 경계에서 만난다.
그리고 절대자에게 자기의 사연을 들려준다. 이 절대자는 그 사람을 다시 삶으로 가게 해서 배우자, 자식, 때로는 자기 자신, 혹은 피해자, 가해자를 만나게한다.
다들 한 번 쯤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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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관하여. 1(스페셜 에디션)(양장본 HardCover) 출판 영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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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관하여는 제가 몇년 전에 도서관에서 대출하여 봤던 만화책이라 서평이 매우 반가웠습니다! 서평에서 쓰신 것처럼, 이 책이 만화책이라고 하여 가볍고 단순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책을 읽을 때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서평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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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를 웹툰으로 봤었는데, 어느 순간 유료화되어 정말 아쉬웠어요. 책으로도 나온 줄은 몰랐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저 만화는 글보다 더 큰 울림과 깨달음을 주더라구요. 조만간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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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웹툰으로 챙겨봤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어렸을 때 읽는 것과 지금 읽으면서 느끼는 점이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